도쿄와 오사카는 출장과 여행으로 몇번씩 다녀왔지만, 후쿠오카는 처음으로 가본다.
사실 후쿠오카는 별 관심이 없는 그런 곳이었다.
일본하면 오사카, 도쿄, 모 기타 등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이 있으니 말이다.
휴가일정이 촉박하게 결정되어 이래저래 알아보다 가격 등등 알아보니 적당한 곳이 후쿠오카 였다.
그래서일까...별 기대감 없는 여행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.
작은 듯 큰 도시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며 맛집도 많이 방문하고자 첫날 저녁 다녀온 곳은
와타루/Wataru.
검색해서 찾아 온 것이지만...가게도 작고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.
여기 사는 사람들이 주로 찾을것만 같은 분위기 같다.
그런 줄 알았는데 한글 메뉴판을 주신다.
ㅋㅋ 검색해서 나오는 이유가 있구나 싶고,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.
여기 사시는 한국 분들이 처음 소개글을 올린것인지...암튼 걍 그랬다.
그래서...주문은 편하게 손가락으로 집어준다.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주인분이시다.
모듬 회.
본인은 개인적으로 회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.
근데...여기는 정말 맛나게 먹어본다.
한접시 더 먹고 싶을 정도였으니...
이곳에 방문하신다면 꼭 드셔보시기 바란다.
흠...피망이라니...
언젠가부터 국내에서는 멸종되었나 싶은 피망이다.
참 오랜만이다. 그래도...맛은 나름대로 괜찮았다.
뒤늦게 나온 가라아게.
사실 일본은 치킨요리가 우리나라와는 조금 맛이 다르게 기본양념을 한다.
그 약간의 슴슴한 맛. 나는 그런걸 좋아한다. 그래서 우리나라 치킨도 그냥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것 같다.
암튼...점심때 조금 굶은 여파로... 다 맛나게 먹는다.
중간중간 양복입고 퇴근한듯한 현지 분들이 익숙한듯 우리테이블과는 다른 요리를 주문했는데,
왠지 모르게 메뉴에는 없는 그런 것 같았다. 몬가모를 심야식당 마스타의 분위기가 느겨진다.
그런 부류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퇴근 후 간단하게 맥주한잔 하고 퇴근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.
그 속에서 우리는 왠지 낮선 사람들, 동화 할 수 없는 그런 존재로 느껴진다.
뭔가모를 이방인의 분위기를 느끼고 나왔지만, 같은 공간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은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다.
그래서 그런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그런게 아니라서 뭔가 여행 온 느낌을 받았다.
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노력과 의심을 해야한다.
큰길에서 주택가 깊숙히 안내하는 구글맵을 의심하며 찾게되었던 와타루.
후쿠오카를 다시 갈건가 싶지만...언젠가 다시 가게된다면 저 때의 그 느낌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.
그때에는 좀 더 익숙한 분위기로 식사를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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